잡설
착하게 살아야한다. 지금 베트남 호치민에 와있는데, 점심 먹으러 갔다가 우연하게 아는 사람을 만났다! 심지어 이 뉴스레터의 구독자 중 한 명이다!! 그 분도 베트남에 올 일이 있다고 해서 방문 날짜가 겹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뙇 하고 만나게 될 줄이야.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한다...
호치민 시티 정말 살기 좋다. 서울은 춥다고? 저는 반팔 반바지 입구 다닙니다.. 내일은 야외 수영장에 가보려구 해요 훗훗.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 화폐 단위 너무 심각하다. 1백만 베트남 동(VND) = 한화 5만원 정도 한다. 뭐 좀 먹으면 단위가 십만 이러니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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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 Feed 012
🍫🍫킷캣 이야기, NYT
뉴욕 타임즈에서 Candy Issue라는 시리즈 중 하나로 일본의 Kit Kat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기사 내용도, 사진도 너무 좋다. 클릭해서 보길 권장한다.
기사 내용 중 재밌었던 내용만 아래에 갈무리한다.
- 킷캣은 네슬레사에서 만든 브랜드이며, 네슬레는 스위스 회사다.
-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초콜릿 브랜드다. 심지어 일본인 중 일부는 킷캣이 일본 브랜드라고 알고 있다.
- 백화점의 킷캣 전용 부띠끄 매장(Kit Kat Chocolatory)에서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점원이 고급스러운 포장지에 개별 포장된 킷캣을 판매한다.
- 지역별로만 생산되는 제품이나 특정 기간에만 판매되는 한정판이 많아서 수집가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 킷캣이 일본에서 특별해진 것은 2000년에 네슬레 재팬에서 딸기맛 킷캣을 출시하고 그게 대박을 터뜨리면서부터였다.
- 이후 네슬레 재팬은 400개 이상의 새로운 맛을 출시하였다.
-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킷캣은 미니 사이즈. (한국에서도 많이 파는, 2개의 바가 붙어있는 사이즈) 하루에 4백만개 판매한다고 추정
- 매 해마다 40개 정도의 맛을 판매하고 있다: 핵심 상품인 우유, 딸기, 사케, 와사비, 마차, 도쿄 바나나, 다크초콜렛 등은 해가 변해도 계속 판매하는 제품. 나머지 20~30개는 각 해별로 갈아치우는 기간 한정 맛.
- 새로운 맛이 출시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 2003년부터 킷캣과 함께해온 페이스트리 장인 야수마사 타카시 "킷캣 마에스트로"가 새 맛을 개발하는 방법, 이렇게 만들어진 킷캣은 주로 고급 제품으로 위에서 언급된 부띠끄 샵으로 들어간다.
2. 마케팅 팀이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만드는 방법 (예: 도쿄바나나 브랜드와 협업)
3. 상품개발팀이 야근해가며 테스트 키친에서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 방법
- 킷캣을 킷캣으로 만드는 차별점은 바로 웨이퍼(Wafer)
바삭한 과자 골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킷캣만의 적당한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유통되는 웨이퍼의 생산 기준은 모두 동일하다고 한다.
유튜브로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이 많다, The Verge
Pew Research에서 4,594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 사용자 중 51퍼센트가 무언가를 배울 때 유튜브에 의존한다고 응답. 유튜브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유튜브에서 "How to"를 그만큼 많이 배운다고 한다.
이는 미국 전체 성인의 35%에 해당하는 숫자.
이외에도 다른 재미난 지표는:
- 28퍼센트, 그저 시간 때우기 위하여 (대체로 어린 성인)
- 19퍼센트, 무언가 구매할 때 고려하기 위하여
- 19퍼센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기 위하여
난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 무언가 배우는 것에는 좀 비판적이다. 검증되지 않은 음모론과 가짜 뉴스가 너무 많은 곳이기에..
중국에서 AI 뉴스 앵커를 만들었다, The Verge
머신 러닝을 이용하여 AI 앵커를 만들어냈다.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지만... 과연 디지털 독재 국가다운 상징성 있는 이야기다. 언론의 간판을 인간이 아닌 말 잘듣는 기계로 대체해버리겠다는 의지 너무 느껴진다.
조지 오웰의 1984는 중국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느낌.
지난 주 가장 핫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공연 영상, YouTube
게임 대회에 관심이 없어도,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도, 이 증강현실 공연 실황은 한 번 볼만하다.
난 이 노래를 부른 "(여자)아이들"이라는 그룹 이름을 이 영상으로 처음 알았다....
스탠 리가 카메오로 등장한 영상 모음
마블 코믹스의 원작자 스탠 리가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카메오로 스탠 리도 꽤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데, 그가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카메오를 모은 영상이다. 영화 뿐만 아니라 시리즈물,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했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미지 사이즈를 줄여주는 유용한 툴, Squoosh
구글이 만든 툴로 모바일/데스크탑 모두 이용 가능하다. 용량이 큰 이미지를 줄이고, 화질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도 바로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 이렇게 '단 하나의 목적에만 충실한 서비스' 너무 좋다.
사치품의 세계: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겠다고 Tiffany & Co.의 $375 짜리 은빨대를 사지는 마세요, QZ
자본주의 체제의 미덕으로 세상에 참 별난 물건이 많다.
Tiffany & Co.가 만든 스털링 실버 재질의 빨대도 그 중 하나. 이 빨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제작 과정, 포장, 운송에 사용되는 자원과 배출되는 쓰레기가 엄청날 것이며, 375달러로 미국 성인의 2년 어치의 탄소 상쇄(Carbon Offset)를 구매할 수 있다.
기사에서 소개된 다른 재미난 제품으로 Tiffany & Co.가 만든 은깡통도 있다.
한 프리랜서가 그의 작업물을 날려먹은 책임으로 어도비를 고소한다, Motherboard
Dave Cooper라는 프리랜서 비디오그래퍼는 단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프리미어 프로 CC 2017 11.1.0 버전의 버그로 인해 그의 영상들이 지워졌다. 약 10만 개의 비디오 클립이 날아갔다.
좀 더 상세하게 파고들면, 이 버그는 "캐시 삭제" 관련 버그다. 일반적으로 비디오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캐시 데이터(일종의 임시 저장 데이터)가 발생하고, 어도비는 작업자가 작업이 모두 완료된 이후에 이 캐시를 삭제할 수 있도록 "캐시 삭제"라는 기능을 구현해두었다. 그런데 이 기능이 삭제되지 말아야 할 데이터까지 삭제시켜버린 것. 어도비는 이 버그를 인지하고 있었고, 바로 다음 버전 업데이트로 이 버그를 수정했지만 Cooper는 수정본이 배포되는 한 달 사이에 피해를 입었다.
Cooper는 소송에 앞서 변호사를 통해 먼저 어도비를 상대로 피해에 대한 비용 합의를 하려고 했지만 어도비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할듯.
카세트 테이프의 소비가 (미약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Popular Mechanics
2017년 미국 내 카세트의 판매량이 136% 증가했다고 한다. 몇 해 전 LP 레코드 소비가 증가한 것과 비슷한 느낌. 아날로그 형태의 미디어에 대한 향수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 몇 해 전 LP 레코드 판매가 증가하는 것에 비하여 그것을 플레이할 턴테이블 판매는 변동이 없다며, 힙스터놈들 그냥 LP 레코드 사서 집에 인테리어로만 쓰려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카세트 플레이어 판매량 변동 추이도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다.
디지털 앨범 판매는 2016년에 비해 오히려 23% 감소했다고 하는데... 당연히 전체 파이 크기를 비교하면 절대 비교가 안된다. 136% 증가한 카세트는 2017년 10만개 조금 못미치게 팔았고, 23% 감소한 디지털 앨범은 6490만개가 팔렸다. 카세트 테이프 판매 비중은 디지털 음반의 0.15%인셈.
어쨌든 이러한 데이터는 음반 산업에 대한 연구를 하는 BuzzAngle이라는 곳에서 발행한 연간 리포트에서 나온 것인데, 꽤 재미난 내용이 많다.
돌비가 만든 헤드폰 Dolby Dimension, The Verge YouTube
돌비에서 헤드폰을 내놓았다. 전 직장에서 돌비 관련 업무를 꽤 오랜 기간 해왔기에 돌비에 대해서는 꽤 잘 알고 있는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 제품이 정말 의외라고 할 수 있다.
돌비는 전형적인 B2B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고 넷플릭스나 삼성, 애플 등에게 사운드 기술을 라이센싱하여 수익을 낸다. 우리가 아는 모든 스피커, 스마트폰, 헤드폰, 이어폰은 돌비가 직접 만든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직접 손에 잡히는 제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도 아주 이상한, 지금까지의 카테고리에 분류되기 어려운 제품을 만들었다.
돌비 디멘션은 헤드폰인데,
- 돌비 디멘션은 스마트폰으로 연동하여 제어한다.
- 휴대성 거의 없다. 접히지도 않고 충전 시간도 다른 제품에 비해 짧은 편이다. (10시간)
- 집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600달러다 (!!)
- 2018년 나온 제품에 microUSB 포트를 달고 있다(!!!?)
이 제품의 신기한 점은 대략 두가지.
1. Lifemix 기능
위 영상의 2분 32초부터 실연하는걸 보면 알 수 있다.
0단계에서 11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0에서는 외부 소음을 모두 차단하고 (노이즈캔슬링), 11로 갈수록 오히려 외부의 소리를 선명하게 듣게 해준다. 즉 외부의 소리와 내가 듣는 콘텐츠의 사운드를 잘 융합해서 들려주는 기능인 셈. 그러니까,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2. 헤드 트래킹 기능
영상 4분 12초부터 실연. 헤드폰을 썼지만 내 머리가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여도 사운드는 고정된 위치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들린다. 게임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좀 의아한 것은 돌비에서 가장 밀어주는 사운드 브랜드인 Atmos를 소구하지 않는 점이다. 돌비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들이 제공하는 최고의 사운드 경험을 Atmos라고 브랜딩하고 있다. 제품 소개에서 Atmos 언급은 "Atmos 콘텐츠를 시청한다면,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사운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정도로 부수적 소개만 붙은 것 이 끝.
자세히 설명하면 복잡해지지만, 어쨌든 최근 돌비가 가상화 사운드에도 계속 Atmos 브랜딩으로 다 쌈싸먹으려하던 행보에 비하면 좀 의외인 점.
리뷰에 의하면 영화를 볼 때 가장 몰입감이 좋으며, 사운드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칭찬 일색.
- 일단 만듦새는 예쁘다.
- 사실 이 제품보다는 이 이후에 어떠한 하드웨어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기대된다.
로레알이 일상에서 얼마나 자외선에 노출되는지 측정하는 트랙커를 출시, The Verge
돌비에 이어 로레알도 평소와 다른 제품을 내놓았다. 피부나 눈에 손상을 주는 자외선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측정하는 NFC 기반의 센서인 셈.
가방이나 옷깃에 클립처럼 붙여놓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넷플릭스가 일부 국가에서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The Verge
TV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모바일 사용자만을 위한 요금제로, 기존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보다 50% 더 싸다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인구가 전체 사용자의 35%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니 이러한 별개 상품을 내놓는 것이 꽤 합리적인 것 같다.
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모바일 요금제는 UHD는 커녕 HD도 지원하지 않는 점. 요새 스마트폰 화질이 얼마나 좋은데...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어떠한 디지털 제품이 가장 보안이 취약한지 분석해보았다, Mozilla
닌텐도 스위치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악의 제품은 원격으로 아기를 모니터링하는 제품인 FREDI Baby Monitor, 해킹이 쉬운데도 불구하고 제조사가 보안 업데이트를 내놓지 않아서 유명해진 제품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최고의 글, Motherboard
블랙프라이데이가 돌아올 때마다 생각나는 글. 2015년 Motherboard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최고의 핫딜 TOP 10이라는 제목으로 본문 내용에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전문을 올렸다.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 임원에게 안드로이드 폰만 사용할 것을 강제했다, The Verge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 임원에게 안드로이드 폰만 사용하게 했다고.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 결정은 지난 3월 팀쿡이 공개적으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문제를 비난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한다. 쫌생이 새키...
이러한 보도가 나간 후 다시 페이스북에 확인하자 "안드로이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직원 및 임원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동료가 읽던 책의 결말을 스포하다가 칼에 찔린 남극 기지 연구원, QZ
러시아 과학 엔지니어 한 명이 다른 엔지니어를 주방용 칼로 찌른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칠레의 병원으로 호송, 중상이지만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한다. 피의자는 러시아의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이송되어 향후 처벌을 기다리는 중이며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고 한다.
이 둘은 6개월을 같이 지냈으며, 둘 다 엄청난 독서광이다. 기사 뉘앙스를 보니 칼에 찔린 엔지니어가 엄청 깐족되었던 것 같다.
아쉽게도 이 범죄가 발생하게 된 책이 어떤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오럴 섹스에 대한 머신 러닝 연구 The Blowjob Paper, Motherboard
종종 Motherboard의 보도력과 꼼꼼함에 당황할 때가 있는데... 이 기사가 그러한 예시다. 이 기사는 가급적 뒤에 누가 없을 때 클릭하길 권장한다.
사실적인 오럴 섹스를 해주는 섹스 토이인 Autoblow AI는 인디고고(텀블벅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에서 캠페인을 시작하여 빠르게 5만 달러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이 제품의 특장점은 반복적인 기계 움직임이 아니라 미묘하게 다르고 예측할 수 없는 테크닉을 이용해 사용자로 하여금 항상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제품 개발자는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AI 회사에게 의뢰했고, 7개의 회사로부터 퇴짜를 맞고 8번째로 의뢰한 팀이 3만 달러의 보수로 이 일을 수락했다고 한다. 이 8번째 팀은 익명으로 남고 싶어한다.
Motherboard에서는 이 익명의 연구자를 인터뷰하였는데, 그는 "AI 분야의 박사 학위를 갖고있다"고 밝혔고, 30개 이상의 출판물 및 특허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한다.
"우리는 섹스토이라는 관점에서 이 일을 착수하지 않았다. 이 일은 기술적인 것이었다. 비디오 분석과 AI 개발에 대한 중요한 경험치다."
이 연구자를 중심으로 6명으로 구성된 팀은 109시간에 해당하는 오럴 섹스 비디오를 50% 느린 속도로 시청하면서 입과 입술, 고개의 움직임 등을 세세하게 기록하였으며, 머신 러닝 엔지니어가 이 데이터를 종합하여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게 했다. 3년이 걸렸다.
이 연구 결과는 대중에 공개되었다. 작성자 이름은 없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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