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s Topic
현대 셀럽이 사과하는 방법: 아이폰 메모 앱에 사과문을 쓰고 개인 SNS에 올린다, NYT
신문방송학 개론을 들으면 마샬 맥루한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표현을 배운다. 똑같은 내용도 어떠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다가온 다는 의미다.
요새 유명인들이 어떠한 사건에 휘말려 사과를 할 때 자주 등장하는 기법이 있다. 바로 애플의 기본 앱인 "메모" 앱에 사과문을 작성하고, 스크린샷을 찍어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것.
이러한 '메모 앱 스크린샷 사과문'의 장점은,
- (실제로는 PR 담당자의 손을 거쳤을 수도 있지만) 마치 유명인 본인이 즉흥으로 작성한 메시지 같고,
- 자신의 팔로워들의 피드에 바로 직행하기 때문에 빠르게 파급되고,
- 사소한 문법 실수나 욕설이 적절한 수사적 기교로 보여지게 하고,
- 작성자가 수수하고 겸손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여,
- 사과하는 사람에게 가장된 친밀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사과문이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메모 스크린샷을 통해 칸예 웨스트의 가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을 때, 스크린샷 구석에 있는 "Search" 버튼을 보고 사실 그 사과문이 이미 작성해둔 초안 사이에서 검색한 후 스크린샷을 찍은 것이라는 걸 알아채고는 우스운 꼴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스크린샷 사과문도, 갑골문자 사과문도 결국 좋은 사과문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밝히는 것.
Fun Fact:
iOS 기본 앱인 "메모" 앱은, 한글 iOS 시스템에서는 "메모"지만, 영문 버전에서는 "Notes"다. 심지어 iOS 검색(홈 화면에서 화면을 살짝 아래로 밀어 나오는 검색창)에서 "노트"라고 검색하면 Notes 앱을 찾을 수 없다.
메모와 노트라는 단어는 비슷한 뜻이지만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뉘앙스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애플 한글 번역 팀은 왜 이렇게 번역한건지 이해할 수 없다.
+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음성 메모"앱은 영문으로 그대로 "Voice Memos"라고 사용한 것. 이 일관성 없음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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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 Feed 021
인터넷은 때때로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아무 이유도 없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달걀 한 개와 마주하고 있다.
- 얼마 전까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좋아요를 받은 사진은 미국 배우 카일리 제너의 출산 소식 사진이었다.
- 지난 주말 사이에 1위가 바뀌었다. 1위 인스타그램 게시물 사진은 위에 링크한 달걀 한 개. 360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 이 달걀이 뭐가 특별하냐고?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다. 스톡 이미지 같아 보이는, 하얀 바탕에 갈색 달걀 한 개가 놓여진 사진이다.
- 1월 4일에 알 하나만 올린 이 계정이 왜 알을 올린 건지, 어떻게 좋아요 수 세계 신기록을 세운 건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 사회풍자적이거나 함축적인 의미를 은유하는 어떠한 단서도 없다. 이건 그냥 계란 하나일 뿐이다.
- 기존 1위였던 카일리 제너의 게시물에 가면 사람들이 1위를 뺏긴 것을 농담삼아(?) 댓글로 달걀과 계란 후라이 이모티콘을 열심히 올리고 있다. 이에 배우 카일리 레너는 아스팔트 바닥에 계란을 까는 영상을 올려 반응했다.
오늘의 영상: 중국의 달 탐사선 착륙 영상, YouTube
1월 2일에 달의 뒷면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찍은 착륙 과정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루머: 애플의 무선 충전기 AirPower가 드디어 생산에 돌입했다, The Verge
개인적으로 애플 관련 루머는 밍치궈, 존 그루버, 짐 달림플 출처 아니면 믿지 말라는 신조이지만, 이건 좀 기다려온 뉴스라 소개.
- 2017년 9월에 키노트를 통해 발표된 이후 계속 감감 무소식이던 무선 충전기 AirPower가 생산에 돌입했다는 루머
- 중국발 제조 공장을 통해 확보한 루머라는데, 이 공장이 에어팟을 만드는 회사라서 이 루머가 조금 힘을 얻는 중
- 이 제품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무선 충전기 자체도 기대지만 계속 말 많은 에어팟 2세대도 곧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판매 중인 에어팟은 무선 충전 기능이 없지만, 2017년 키노트에 따르면 'AirPower는 향후 출시될 에어팟 충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고속도로의 표지판 "69 마일"의 잦은 도난으로 68.9 마일 표지판을 대신 설치했다, Vice
- 고속 도로에서는 남은 거리를 표시하는 이정표 표지판이 있기 마련인데, 사람들이 "69 마일" 표지판을 엄청나게 훔쳐간다고 한다. 왜냐면... 69는 그렇고 그런 상징을 의미하니까!
- 워싱턴 교통국에서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69마일 표지판을 건너뛰는 대신 68.9 마일 남았다는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4년 콜로라도 주에서는 "420 마일" 숫자 표시판 대신에 419.99 마일로 대체했다고 한다. 420은 대마초의 숫자다.
- Top Result: 70 이전에 오는 숫자. 1, 2, 3, 4 ... 68, 69, 70!
- 이어서, “69는 두 소수인 3과 23이 곱해 만들어진 숫자다 이 인터넷 변태새끼들아”
- “180도 뒤집어도 똑같은 모양이 되는 숫자”
- 초고속 성장에 대한 압박에 못이겨 실패하는 케이스가 되지 않기 위해,
- 지나치게 빠른 성장으로 나중에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인 내부 위협(페이스북의 러시아 단체 선거 개입 사건, 우버의 규제 문제)를 간과하고 넘어가지 않기 위해,
- 지금까지의 VC 문화가 흑인, 라틴 아메리카계, 여성 창업자들이 실패할 경우 더 치명적인 구조로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 VC 투자의 길은 결국 인수 또는 IPO라는 이분법적 결과로 달려가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아이들 학습 용품을 판매하는 KiwiCo는 2012년에서 2014년까지 약 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이 필요한 제품을 제공할 여력이 충분이 있으며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투자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2018년 KiwiCo는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미 투자받은 돈을 돌려주고 싶어하는 창업자들고 있다. 비디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Wistia는 빚을 지고 투자자들에게 바이아웃을 실행했다. 소셜 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인 Buffer는 발생한 수익으로 바이아웃하였다.
- 이제는 역사 속 유물이 되어버린 VHS 공테이프는 화려한 색깔 조합과 미래 분위기의 서체들의 아름다운 조합이었다.
- 이 영상에서 당시 VHS 테이프 그래픽을 모션그래픽으로 다시 그려냈다.
#레트로갬성 #2분미만 #브금좋음
- Verizon은 미국에서 인터넷 서비스와 통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여기에서 Verizon Gaming이라는 이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
- 모집한 테스터들을 통해 Nvidia Shield 기기에서 시험 중이며, 향후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통해서도 제공 예정
- 유출된 스크린샷에 의하면 포트나이트, 레드 데드 리뎀션 2, 갓 오브 워, 배틀필드 5, 데스티니 2 등 엄청 유명한 게임이 많지만, 스크린샷을 위한 견본일 수도 있어서 아직 이 게임들이 서비스될지는 미정
- 최근 IT 업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Project xCloud나 구글의 Project Stream 등 게임 플랫폼에 계속 진입하는 것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 IMDb는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로, 영화 및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정보(배우, 예고편, 뉴스, 배급 및 제작 등등)를 가장 방대하게 제공하는 곳, 영화계의 위키피디아
- Freedive라는 이름의 서비스,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 중
- 수익 모델은 영화나 시리즈 중간중간에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
삼성이 열 번째 갤럭시 출시 광고를 시작, 2월 20일에 제품을 발표할 예정, The Verge
- 흥미로운 점: 거대한 빌보드 광고를 파리 중심가에 설치했는데, 광고엔 어떠한 이미지도 없이 삼성 로고와 함께 "미래를 펼치다", "이월이십일"이라는 한글로 적혀있다.
-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이 단순히 삼성이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전통적인 서구 문명의 중심지에 한글 광고판을 설치할 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 사연이 궁금하다.
뉴욕 타임즈가 지하철 역에서 신문 돌려보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 특제 신문 수거함을 만들기, Now I Know
- 맨하탄의 그랜드 센트럴 역은 하루 50만 명의 사람이 드나드는 지하철역이다.
- 2001년 인터뷰에 따르면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신문의 무게만 약 1톤 가까이 된다고 한다.
-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버려진 신문을 주워서 다시 본다.
- 짠돌이 뉴욕 타임즈는 이러한 사람들을 잠재고객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꽁짜로 신문을 보지 못하게 막고 싶어했다.
- 그랜드 센트럴 역을 운영하는 Metro-North는 사실 이러한 ‘신문 도둑’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당연히... 무임승차가 아닌 이상 그들이 알 바가 아니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타임즈는 6만 달러를 들여 그랜드 센트럴 역 곳곳에 특제 신문 수거함을 곳곳에 설치했다.
- 이 수거함은, 신문을 버리긴 쉽지만 다시 그 안에서 줍기는 매우 어렵게 생긴 구조로 생겼다.
일부러 졸필로 썼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Now I Know
- 1969년에 페넬로페 애쉬(Penelope Ashe)가 쓴 "벌거벗고 온 손님"(Naked Came the Stranger)은, 야한 표지를 가진 싸구려 3류 야설처럼 보인다.
- 하지만 사실 이 소설은 출간 자체가 대국민 사기급 장난이었다.
- 야하고 자극적인 소설들이 계속해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자, 뉴욕의 한 신문사인 Newsday의 기자 마이크 맥그레이디(Mike McGrady)는 "섹스가 팔린다"라는 가설을 입증하고 싶었다.
- 그는 지인 저널리스트 24명을 모아 플롯도 없는 허튼 소리에 가까운 소설을 써서 가상의 인물 페넬로페 애쉬의 이름으로 출간했다.
- 거지같이 만든 소설인만큼 출간 이후 평가가 안좋았지만 이 책은 출판 직후 13주 동안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올랐으며, 2012년까지 40만 부 이상 팔렸다.
- 냉동실에 넣어둔 내 파인트 사이즈 아이스크림을 아무도 못먹게 하려면 이 잠금장치를 쓰면 된다.
- 사실 더 재미난 포인트는 위 링크의 글 중 인용: "여긴 미국이다. 파인트는 1400kcal이고, 미국인이면 앉은 자리에서 파인트 하나쯤은 다 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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